역사상 최대 규모의 축구 축제가 온다. 달라진 규칙, 태극전사 26인, 그리고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까지 —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모았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동안 유지해온 32개국 체제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많이 달라진 대회다. 포맷부터 심판 판정, 심지어 경기 중 물 마시는 시간까지 — 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조별 리그는 4팀씩 12개 조로 구성된다. 각 조 1·2위(24팀)에, 3위 팀 중 성적 상위 8팀이 추가로 올라와 토너먼트 32강이 구성된다. 사실상 우리가 알던 32강 월드컵이 이번 대회의 16강에 해당하는 셈이다. 조별 리그 탈락이 훨씬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월드컵은 4쿼터짜리 스포츠처럼 느껴질 것이다. 전·후반 각각 중간에 3분 브레이크가 생기니까."
전반·후반 각각 22분에 심판이 경기를 멈추고 선수들에게 3분간 수분 보충 시간을 준다. 기온·날씨·경기장 지붕 여부와 무관하게 전 경기 의무 적용. 역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표준화된' 음료 브레이크가 도입된 것이다.
기존 VAR은 득점·PK·직접 퇴장만 다뤘다. 이번 대회부터 두 번째 옐로카드(경고 누적 퇴장)의 적합성, 잘못 판정된 코너킥, 잘못된 선수에 내린 파울 판정까지 VAR로 검토할 수 있다. 단, 코너킥 VAR은 즉각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만 적용해 경기 지연을 최소화한다.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은 선수는 경기 재개 후 1분이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 시간 끌기용 부상 연기가 팀에 손해로 돌아온다. 단, 상대 반칙으로 인해 다친 경우 등 예외 규정이 있다.
교체 보드가 올라간 순간부터 10초 이내에 교체 선수가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한다. 10초가 지나도 나가지 않으면 새 선수는 다음 경기 중단 이후에야 들어올 수 있어, 그 사이 팀이 한 명 부족한 상태로 뛰어야 한다.
스로인과 골킥 시 시간을 끌면 공격권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스로인은 상대 스로인으로, 느린 골킥은 코너킥으로 전환될 수 있다. 경기 흐름을 인위적으로 늦추는 전술이 원천 차단된다.
멕시코시티(6/11), 토론토(6/12), 로스앤젤레스(6/12) 세 곳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3개국 공동 개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다. 결승은 7월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A조에 편성돼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가 됐다. 손흥민(LA FC)이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이강인(PSG)·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그라운드에 펼친다. 홍명보 감독은 "1차 목표는 32강 진출"이라 못 박았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으며, 강원 FC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이기혁이 깜짝 발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기록된다.
★ 깜짝 발탁 · © 주장
베팅 시장과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프랑스와 스페인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60년 만의 우승을 노리며 빠르게 추격 중이고, 브라질·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잇는다. 48개국 체제에서 더 길어진 여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1998·2018년 두 차례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에서 멈췄다. 음바페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16골,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5골 차이로 접근하며 결정력은 이미 증명됐다. 세대 교체 없이도 스쿼드 깊이가 유럽 최정상이다.
유로 2024 우승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FIFA 랭킹 2위, 가장 균형 잡힌 팀. 야말, 니코 윌리엄스 등 차세대 스타들이 베테랑 조직력과 조화를 이룬다. 베팅 시장에서 티켓 수(팬 베팅)가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다.
1966년 이후 우승이 없다. 해리 케인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건다. 공격진 뎁스는 역대 최고라는 평가지만 "큰 대회에서 무너진다"는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2002년 이후 24년 동안 우승이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로 전술적 안정을 되찾는 중이지만 월드컵에서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번 대회의 얼굴이다.
카타르의 기적을 이어 역사상 첫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의 출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38세가 된 슈퍼스타가 뛰지 않더라도 수비 조직력과 팀 정체성은 건재하다.